프라임저축은행의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8일 오후 2시 현재 서울에 있는 5개 지점에서 예금주들이 총 300억원 가량의 예금을 인출하며 '뱅크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총 수신이 1조3520억원이며,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 18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금감원은 프라임그룹의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해 지난해 10월 검사를 벌여 개별 업체 3곳에 한도를 넘겨 대출한 사실을 적발, 올해 초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저축은행법상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에 따라 17억원을 다음 달까지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대해 구기인 프라임저축은행장은 다만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대주주가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불법대출해 횡령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제13차 금융중심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 확산시) 필요하면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보내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예의주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상반기 중 '부실을 이유로' 추가 영업정지되는 저축은행은 없을 것"이라는 당초의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