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비무장지대(DMZ)에 이어 민통선에서도 사향노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간 민통선지역의 포유동물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발표된 비무장지대(DMZ)의 포유동물 조사결과에 이은 민통선 지역 조사결과로서 무인센서카메라 10대를 설치해 수행했다.
조사결과 북한강 서쪽 백암산 일대에서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를 포함한 법정보호종 5종 등 총 15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지난해 발표된 DMZ 조사결과에서는 이미 사향노루 서식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 지역은 사향노루가 서식하는 국내의 거의 유일한 곳이자 산양(멸종위기1급)이 멧돼지나 오소리 다음으로 많이 촬영될 만큼 생태적인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됐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방부와 협의해 DMZ, 민통선지역 등에 대해 군 작전 및 군사보안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생태계조사를 위한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확대 및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