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들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소모성 자재(MRO) 구매처를 중소기업에서 LG서브원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부회장을 역임한 김쌍수 한전 사장이 부임한 뒤 생긴 일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8일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자체적으로 사무 자재를 구매해 사용하다 작년 3월 이후 잇따라 LG 계열사인 LG서브원과 계약했다.
지난해 1월 한국전력을 시작으로 남부발전(2010년 2월), 동서발전(2010년 5월) 남동발전·서부발전(2011년 1월) 등이 MRO 거래처를 순차적으로 서브원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들 5개 업체가 서브원을 통해 구매한 물량은 연간 150억원 규모다.
한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원가 절감을 위해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했으며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