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빅3'

입력 2011-06-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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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복지 '꿈의 직장'…열쇠는 '창의성'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 대거 진입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높은 연봉과 주5일 근무, 우수한 복지수준, 공정한 업무평가와 인사제도 등의 장점은 구직자들이 ‘꼭 들어가고 싶은’ 기업으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경력직을 선호해 상시채용을 실시하고 있어 취업문도 상대적으로 좁다.

이렇듯 문턱이 높아만 보이는 외국계 기업 채용시장에 작년에 이어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구직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잡코리아가 국내거주 외국계 기업 5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외국계 기업 정규직 대졸신입 채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힌 곳은 41.4%(24개사)로 총 954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들 외국계 기업들 중 구직자가 ‘선호하고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 TOP3를 선정해 취업 전략을 소개한다.

◇ 구글, 취업하고 싶은 1위기업…“입사 열쇠는 창의성”

구글코리아는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만큼 취업선호도가 높으며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기업 1위 업체’로 선정된 기업이기도 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814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외국기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3.1%(5명중 1명)가 ‘구글코리아’를 택했다.

이 외에도 구글코리아는 △직원 복지제도가 가장 잘 되어있을 것 같은 기업(30.6%) △기업문화가 가장 좋을 것 같은 기업(29.1%) △기업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24.8%) △해외에서 일할 기회가 가장 많을 것 같은 기업(20.8%)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구글이 1위업체로 차지한 이유 중 하나는 직원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제공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업무에 방해가 되는 것은 모조리 없애 대학캠퍼스 같은 분위기를 추구한다. 포켓볼대와 스케이트보드 같은 놀이기구 뿐 아니라 한옥다과실, 스낵바, 카페테리아, 마사지 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구글은 이러한 회사 분위기에 맞게 인재상 역시 ‘창의성 있는 사람’을 선호해 ‘구글리(Googley)’한 사람만을 뽑는다. ‘구글리하다’는 ‘겸손하며 다른 동료와 함께 일하며 언제나 서로를 돕고 수평적이고 오픈 된 근무환경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구글 채용과정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면접이다. 면접은 1대1일 형식으로 5~6차례 정도 진행되며 그 중 동료평가가 관건이다. 함께 힘을 합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팀 동료를 중심으로 5~10명이 평가자가 된다.

구글의 인재경쟁력은 무한한 자유에서 얻어지는 ‘창의성’에 있는 만큼 구성원들의 창의성 장려를 위해 ‘20%프로젝트’를 시행중이다. 업무시간의 20%를 개인 관심사에 투자하는 것. 구글 관계자는 “실제 구글 로고, G-메일, 구글뉴스, 구글맵스 등 굵직한 서비스 모두 20%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 유한킴벌리, “가족친화적 분위기 적응하되 영어는 필수”

구글코리아에 이어 국내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은 유한킴벌리다. 전체 응답자 중 9.0%가 유한킴벌리를 선택했고 이 외에도 △직원복지(11.3%) △기업문화(10.1%) △기업이미지(16.8%) 등도 구글코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한킴벌리는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울 만큼 일과 삶이 조화롭고 가족친화적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가족친화문화가 우리사회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출산율이 1.16명으로 저하된 2004년부터였다면 유한킴벌리는 이보다 10년 앞선 1993년부터 관심을 가졌다.

‘사람중심, 생명존중을 바탕으로 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제도’를 통해 기존 3교대 24시간 공장 근무가 아닌 4교대제로 혁신을 일으켰다.

즉 유한킴벌리는 가족과 기업,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제도화, 정책화시킨 것이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근무체제 외에도 유한킴벌리는 사원들이 생애 주기별로 가족책임(결혼, 출산 등)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가족친화 프로그램들을 가동 중이다.

이러한 경영 방침에 맞게 인재상 역시 ‘배려와 열린 마음으로 신뢰가는 인재,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춘 인재’다.

유한킴벌리는 수요가 생길 경우 수시로 채용을 한다. 특히 영어 능통자를 우대해 영어회화 능력은 필수다. 외국어 능력평가는 주어진 주제로 10분 간 준비한 후 면접관 2명(외국인)이 개별면접으로 진행하며 연구개발분야 등의 지원자는 영작 능력도 평가한다.

전반적인 채용절차의 경우 서류, 인·적성검사, 외국어능력평가, 면접 및 건강검진 순으로 이뤄지며 1차 면접은 4명의 면접관이 20분간 개별면접을 진행하며 개인이력 및 인성, 기술, 영어능력 등을 확인한다.

한편 최근 사내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응답자 91%가 회사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해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임을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

◇ 한국IBM “우수인재는 곧 자산...문제 해결능력 뛰어나야”

한국IBM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복지수준’, ‘기업문화’ 부문에서 모두 4위를 차지하고 해외에서 일할 기회가 많은 기업으로는 2위를 차지한 인기 업체다.

한국 IBM의 핵심은 맨파워 인만큼 우수인재 발굴, 육성에도 관심이 높다. 이처럼 우수한 인재를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는 한국 IBM 채용 절차는 상당히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서류전형과 면접 및 최종 합격자 결정이 현업 부서에 의해 직접 시행되며 면접방식은 면접관 3~4명이 진행하는 개별면접이다. 대졸신입 공채는 집단면접이나 토론면접을 추가한다. 면접에서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 확인과 적극적인 문제 분석태도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꼼꼼하게 평가한다.

경력직원에 대해서는 '행동에 입각한 구조적 면접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금융, 통신, 유통 등 산업별 전문성과 전략, 프로세스, 기술 등 솔루션별 시장경쟁력과 역량에 대해 실제 프로제그 경험과 사례중심으로 심도 있게 평가한다. 또 직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검증을 위한 프리젠테이션, 원어민과의 영어면접도 진행한다.

한국IBM은 외부 채용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 중 핵심인재를 찾아 별도로 관리하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쏟고 있다. 사내의 헤드헌팅(In-House Headhunting)이 특징인 만큼 전체 인력의 20% 내외가 핵심인력으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다.

▲[표] 글로벌 Big 3 ‘기업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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