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지위를 굳혔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 소비의 20.3%를 차지해 19.0%의 미국을 제치고 에너지 소비 1위에 올랐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국 정유업체 BP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00년 동안 최대 에너지 소비국 자리를 유지했으나 중국이 1위 자리를 굳히면서 국제에너지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이 더욱 세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5.6%로 지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B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OECD 국가의 에너지 소비가 모두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OECD 회원국의 에너지 소비는 전년보다 3.5% 증가해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비OECD 회원국은 7.5%의 증가율을 나타내 에너지 소비가 2000년에 비해 63.0% 급증했다.
석유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의 33.6%를 차지해 에너지원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3.1% 늘어났고 중국은 증가율이 10.4%에 달했다.
천연가스 소비는 7.4% 증가했고 석탄 소비는 7.6% 늘었다.
지난해 태양광과 지열, 바이오연료 등 비화석연료는 전세계 에너지 소비의 1.8%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세계 신규 풍력발전 용량의 48%를 차지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풍력발전 국가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