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멕시코만에서 대박

입력 2011-06-0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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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유전 3곳 발견

세계 최대 정유업체 엑슨모빌이 멕시코만에서 초대형 유전을 발견했다.

엑슨모빌은 멕시코만에서 총 7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 3곳을 찾았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루 평균 2500만배럴의 석유를 사용하는 미국 전역에 28일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의 유전이다.

엑슨모빌의 스티브 그린리 원유시추 사업 부문 사장은 “지난 10년간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유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이중 2곳의 유전은 2009년과 2010년에 이미 발견돼 개발 중에 있다고 엑슨모빌은 밝혔다.

엑슨모빌은 최근 10년간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가장 큰 유전인 셰브론의 타히티필드보다 더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셰브론은 타히티필드에서 일일 평균 10만9000~15만배럴에 달하는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의 모하매드 라흐만 애널리스트는 “새로 발견된 유전에서 하루 20만~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엑슨모빌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이번 유전 발견으로 최근 잇따랐던 기업인수와 관련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대형 천연가스업체 XTO에너지 인수에 250억달러를 지급했다.

최근에는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필립스리소스와 TWP를 17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 상승과 맞물려 뉴욕증시에서 거래된 엑슨모빌 주가는 0.9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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