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7%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 경제 진단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존 립스키 IMF 총재 직무대행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가 계속되면서 일본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했던 1.4%에서 마이너스 0.7%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발표한 2.1%에서 2.9%로 올리면서 "일본 경제는 대지진 여파로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정부와 일본은행의 신속한 대응으로 영향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립스키 총재 직무대행은 일본이 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현행 5%인 소비세율을 앞으로 몇 년에 걸쳐 3배로 올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막대한 대지진 피해 복구비 지출을 고려할 때 소비세율은 내년부터 당장 7~8%로 올려야 하며,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인상해 최종 15%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립스키 총재 직무대행은 “재정재건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의 성장에 차질은 물론 마이너스 영향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일본을 신뢰할 수 있는 재정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세계에 대한 공헌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성명 발표에 앞서 립스키 총재 직무대행은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과 회담하고 “일본의 회복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