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경대표, 유럽에서 ‘품질 경쟁력’ 배운다

입력 2011-06-0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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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0일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등 서유럽 방문

LG전자 노경대표가 영국·프랑스·독일·덴마크 등 서유럽을 찾아 선진 노경관계와 품질경쟁력 원천을 배운다.

배상호 노조위원장과 각 지부장, CRO(Chief Relations Officer) 김영기 부사장 등 20여명의 노경대표는 지난 4일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으로 떠났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BMW, 그런포스 등 세계적 품질경쟁력을 자랑하는 유럽 기업을 방문해 품질관리 시스템·품질력 제고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LG전자는 노경대표단에서 첫 일정으로 6일 영국에서 2분기 노경협의회 및 ‘노조의 사회적책임 협의회(Union Social Responsibility Council)’를 갖고 △노조의 사회적 책임 역할 강화 방안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노조의 역할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LG전자 노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포한 ‘노조의 사회적책임(Union Social Responsibility, 이하 USR)’과 활동들을 유럽에 소개했다.

노경대표단은 7일부터 현지기업 방문을 시작했다.

산업펌프 솔루션 회사인 ‘그런포스(Grundfos)’에서는 △세계 최고의 품질달성 비결 △성공적인 그린 비즈니스 모델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벤치 마킹했다.

이 회사는 1945년 세워진 이래 매년 매출이 성장해오며 전 세계 산업용 펌프시장의 최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독일의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BMW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매년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3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지속가능경영의 노하우 △세계 최고수준의 노경관계 △업계 최고수준의 품질혁신 방안 등을 배우게 된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매장방문과 시장조사를 통해 노경대표단이 고객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다.

유통현장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나 3DTV·스마트폰·프리미엄 가전 등 제품에 대한 의견을 듣고, 경쟁사들에 대한 평가·시장 트렌드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배상호 노조위원장은 “이번에 쌓은 소중한 경험을 노조원들과 공유해 USR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발전적인 노경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새롭게 배운 유럽의 선진 사례를 토대로 최고 품질달성에 노조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CRO 김영기 부사장은 “불안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노경의 믿음이 강한 회사를 만들어 왔다”며 “노와 경이 힘을 합쳐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노경(勞經)관계: 노사관계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勞(노조)와 經(경영자)이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신개념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LG전자 고유 용어임.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 지난해 1월 LG전자 노동조합이 처음 선포한 노동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조와 회사의 발전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고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에 앞장서는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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