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수합병(M&A) 시장이 최근 경제회복세 둔화에도 활황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국적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M&A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wC는 하반기에 인터넷 기업을 중심으로 M&A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wC의 마틴 커러 트랜잭션서비스 대표는 "기업 사냥꾼들이 두둑한 현금을 장전하고 M&A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지난 침체기에 비용절감과 구조조정을 통해 모아둔 현금고를 풀 태세"라고 말했다.
올 들어 5월까지 미국의 M&A 거래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454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100억달러 이상의 대형거래가 66% 늘었다. 총 거래규모는 970억달러에 달했다.
통신업체 AT&T의 T모바일 인수 규모는 400억달러였다. 이는 올해 들어 미국에서 이뤄진 M&A 중 최대규모다.
듀크에너지와 프로그레스에너지간 합병이 260억달러로 메가딜 2위를 차지했다.
다국적 거래도 크게 늘었다.
PwC에 따르면 5월 현재 국경을 초월해 이뤄진 거래는 349건으로 규모는 8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4건, 460억달러에 비해 크게 성장했다.
산업별로 보면 헬스케어 기업들의 M&A 활동이 가장 두드러졌다.
헬스케어 기업들은 최근 비용절감과 생산력 제고를 위해 통합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면서 M&A 거래 규모가 4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