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량 10개월째 감소…경기회복 주춤

입력 2011-06-09 12:00 수정 2011-06-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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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통화량이 10개월째 감소하며 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1년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4월 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평균잔액기준)는 168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 3.1% 증가를 기록한 후 6년11개월만에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2010년 7월 이후 10개월째 감소했다.

통상 경기가 회복 시기에는 시중에 통화량이 늘어 M2가 증가하지만 장기간 시중통화량 증가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함에도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흑자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파른 수입물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달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M2를 구성하는 협의통화(M2·평균잔액기준)는 4월 말 425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 늘어나며 전달(11.6%)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한은은 지난달 증가율이 줄어든 것에 대해 “3월말 법인세 납부에 따른 평잔 이월효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5월 M2 증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4%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근거로 은행대출 등 민간 신용이 크게 확대되고 예금취급기간의 국채 매입이 늘었지만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 규모가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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