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히 부인 않는 현대重…하이닉스 인수설 확산

입력 2011-06-09 11:28 수정 2011-06-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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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컨소시엄 구성 전망도…주가는 이틀째 급락세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이 재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측이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위한 인수 주간사 선정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설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주관사는 메릴린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현대중공업의 하이닉스 인수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현대중공업 측은 답변을 통해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답변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해 명확한 부정의사를 밝히지 않아 인수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반도체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면서 하이닉스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채권단 측은 하이닉스 매각 실패라는 이전의 전례를 바탕으로 이번 M&A에서는 매각조건을 이전보다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의 매각의지 역시 분명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호실적을 이어온 현대중공업의 자금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져 왔다.

현대중공업의 인수명분도 뚜렷하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81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시절 반도체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그 준비를 현대중공업에 맡긴 것과 관련된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 의향에 대해 명확한 부인을 하지 않음에 따라 ‘인수를 위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는)사실 무근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이닉스가 어떠한 인수 주체 또는 인수방법으로 새 주인을 찾게되면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 등이 뒷받침되면서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의 가시적 효과보다 향후 4~5년후 이어질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째 급락세다. 증시는 여전히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일단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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