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향 수정됐다.
일본 내각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GDP는 연율 마이너스 3.7%에서 마이너스 3.5%로 상향 수정됐다.
설비투자는 저조했지만 재고투자가 당초 예상을 웃돈 영향으로 분석됐다.
내각부에 따르면 1분기 GDP 수정치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0.9%였다. 이 가운데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와 수출은 각각 전기 대비 마이너스 0.6%, 마이너스 0.7%였다.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마이너스 1.3%로, 속보치인 마이너스 0.9%에서 하향 수정됐다. 다만 이번 GDP 수정치를 산출하는데 활용하는 재무성의 기업 통계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기업의 실태 파악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내각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선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했다.
전문가들은 대지진 피해로 침체된 생산 회복 등에 힘입어 조만간 일본 경제는 회복 기조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플라이체인(부품 공급망) 복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생산 정상화는 애초 예상한 10월에서 8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지진 직후인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5% 감소해 사상 최대폭의 침체를 기록했지만 4월에는 1.0% 증가했다. 향후 생산 동향을 나타내는 제조업생산예측지수는 5월에 전월 대비 8.0%, 6월은 7.7% 상승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