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입력 2011-06-09 14:54 수정 2011-06-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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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등 24개 계열사 보유…재계 43위 기록

자산 7조2000억원, 24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지만 외부에 노출이 거의 되지 않은 그룹 총수가 있다. 주인공은 아연생산 전문업체인 고려아연을 계열사로 둔 영풍그룹의 장형진(65·사진) 회장.

장형진 회장은 그동안 언론매체 등에 거의 노출이 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순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포함)에서 43위를 기록한 중견그룹이다. 지난해(49위)보다 자산을 1조5000억원 늘리며 6계단이나 상승했다.

장형진 회장은 현재 그룹 계열사 중 영풍 주식 2만774주(1.13%)를 비롯해 △코리아써키트 79만2690주(4.23%) △고려아연 850829주(4.51%) △시그네틱스 970만8737주(11.32%) △영풍정밀 89만8830주(5.7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보유주식가치(6월 8일 종가 기준)은 3911억2591만원으로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영풍그룹은 아연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다. 오히려 계열사 중 하나인 대형서점 영풍문고가 대중에게 알려졌을 정도이다.

영풍그룹은 지난 1949년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이 공동설립한 곳이다. 공동창업의 취지는 현재까지 이어져 장형진 회장이 그룹을 대표하고 있으며, 최기호 회장의 장남인 최창걸 명예회장에 이어 현재는 둘째 동생인 최창근 씨가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공동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영풍그룹은 지난 1970년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아연괴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아연제련소를 설립,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아연생산 중심의 그룹체질을 반도체 사업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지난해 11월 상장한 반도체 패키징업체 시그네틱스 등기이사에 등재되면서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 직전 주가가 떨어졌을 때에는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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