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는 9일(현지 시각)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갖고 있다면서,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전날 쇼이블레 볼프강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에 대한 2차지원시 민간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한편 이들의 채권만기를 7년 연장하도록 해야한다며 고통분담을 요구한데 대해 입장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그리스 새 국채로 차환하는 방법은‘디폴트가 아니다’며 동의의사를 보였지만, 독일의 요구는 투자자들의 손실을 일으키는‘리스트럭쳐링’으로 일종의 디폴트로 간주될 것이라며 적극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영란은행도 영국의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인플레에 대한 우려보다는 영국 경제 회복세의 강도가 떨어진다는 우려에 따라 이같이 결정하고, 2000억 파운드(3282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도 유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