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빅2’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하이브리드 전쟁을 개시한다.
포드는 9일(현지시간) GM의 하이브리드차인 ‘쉐보레 볼트’에 맞서 ‘C-맥스 에너지’ 등 2개 모델을 미국시장에서 내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맥스 에너지는 쉐보레 볼트와 같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사용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정용 콘센트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에 더욱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
C-맥스 에너지와 볼트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가정에서 충전한 전기가 떨어진 후에는 휘발유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생산한 전기로 운행할 수 있다.
언덕을 오르거나 속도를 내는데 있어서 휘발유차가 전기차보다 유리하다면서 C-맥스 에너지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장점을 절충한 형태라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후발주자인 포드는 주행거리로 승부할 계획이다.
포드는 “볼트의 최대 주행거리는 610km인데 반해 C-맥스 에너지는 805km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하이브리드 모델인 ‘C-맥스 하이브리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같은 일반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포드는 “2종의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미국 생산을 오는 2013년까지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신모델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엔지니어들이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현재 일본에서 생산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차의 핵심 부품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할 것”이라며 기술력에 자신을 보였다.
GM의 볼트는 빼어난 안전성이 최대 장점이라는 평가다.
볼트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실시한 신차평가 프로그램의 '안전성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볼트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가장 안전한 차량 중 하나로 선정됐다.
볼트는 전방과 측면에는 총 8개의 에어백이 장착됐으며 전자 주행안정시스템,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등 첨단 안전사양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