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글로벌 톱5' 진입 가속도낸다

입력 2011-06-10 10:51 수정 2011-06-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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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공장 기공, 연산 600만개 규모… 새 전략거점 역할 기대

▲9일 인도네시아 리포 치카랑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신공장 기공식에서 한국타이어 서승화 부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해외 전략거점을 통해 미주에서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Bekasi) 공단 지역에 3만5000달러를 투자한 연산 600만개 규모의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엔 서승화 부회장, 조현범 부사장과 현지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중국 제3공장과 함께 글로벌 톱5을 향한 한국타이어의 도약과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타이어 측에 따르면 이번에 기공된 인도네시아 신공장은 미국에서부터 아프리카까지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하나의 전략거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향후 중국 3개 공장을 현지 내수로만 돌리고 유럽시장은 헝가리 공장이, 그 외 나머지 지역은 인도네시아 공장이 담당하는 시스템을 모색 중이다. 해외 전략거점을 통해 글로벌 톱5을 이루겠다는 한국타이어의 의지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공장 위치를 결정할 때 인프라, 가격, 지리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유럽전략거점인 헝가리 공장에 이은 새로운 전략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부터 가동된 헝가리 공장은 한국타이어가 유럽시장에 주력하기 위해 설립한 전략거점이다. 당초 연산 500만개 규모로 설립됐으나 유럽시장의 꾸준한 수요증가로 인해 지난해 11월 증설했다. 현재는 총 연산 1200만개 규모로 유럽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럽은 한국타이어 전체 매출 중 3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한국타이어는 연산 600만개 규모로 시작한 인도네시아 공장 역시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언제든지 수요가 증가하면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부지 역시 18만1500평을 준비해 넉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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