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시절 130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전직 비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해외선박회사에서 10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로 사업가 김모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인 회장 A씨(사망)가 2001년 부터 2005년까지 홍콩, 라이베리아 등을 거점으로 경영한 선박회사의 회장 비서로 일하면서 A씨 몰래 회삿돈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을 빼돌려 임의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A씨가 뇌 질환을 겪는 틈을 타 예금 인출권자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뒤 외국의 여러 은행에 계좌를 개설, 예치했으며 이 돈으로 몽골에서 고층 빌딩을 짓고 호텔과 골프 연습장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몽골 당국과 공조해 현지에 불법체류하던 김씨를 송환해 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