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북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남북관계 개선이 우선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중국, 한국 방문 결과와 관련, "우리는 필요한 다음조치는 남북간의 진전된 대화라고 믿는다는 점을 줄곧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중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그(캠벨)가 그들(중국)에게 이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한 그들(중국)의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니 부대변인은 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오는 24일 미국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북한 문제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동아시아 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의 최근 한국에 대한 위협 행위 때문에 대북식량지원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식량 지원은 정치적인 것과는 정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 북한과 중국이 최근 황금평ㆍ위화도 경제지대와 나선 경제무역지대의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채 "우리는 북한과의 거래에서 투명성과 극도의 조심성, 경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핵무기 개발, 사치품 획득 등을 겨냥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