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디스카운트] 하반기부터 '옥석가리기'시작'

입력 2011-06-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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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기본, 업종전망 고려해야

중국 기업들이 차이나디스카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고섬 사태로 폭발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중국기업 전체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불거진 차이나디스카운트는 실적이 아닌 시장의 신뢰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기업의 경우는 해외상장이 까다롭기 때문에 조세회피지역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절차를 간소화하는가하면 상장목적 자체를 자금조달을 통해 개인의 부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장 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향도 있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중국고섬 사태가 마무리되면 하반기 중국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인플레이션과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 기업의 작년 실적은 기조효과 때문에 높게 나온 측면이 있어 올해는 성장률 둔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렇다고 해서 중국기어의 성장률이 정체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경제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기업들도 이르면 4분기부터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수민 신한금융투자 해외ECM부 과장은 "6월안에 중국고섬의 향방이 가려질 것"이라며 "사태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는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중국기업에 투자할 때는 실적도 중요하지만 업종도 중요하다"며 "명확한 대상이 있고 성장하는 업종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발, 피혁 등 1차 산업은 노동력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성과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1차 산업 이후에 2차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업종 중에서 자산과 매출처가 확실한 기업들을 선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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