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 채무위기에다 일본의 장기불황 등 악재가 지속되면서 더블딥(이중침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가장 큰 불확실성은 미국이다.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 3차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1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13년께 세계 경제가 한꺼번에 악재가 닥치는 퍼펙트스톰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미국 경제가 부진한 성적을 지속하면서 주식시장이 10% 이상의 조정을 겪으며 연말쯤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증시는 지난주 6주 연속 하락하면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면서 자금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EPER에 따르면 지난주 유출된 개인 투자 자금은 21억달러에 달했다.
개인과 기관투자를 모두 합친 주간 유출 규모는 63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로 늘어났다.
이번주 전망도 어둡다.
미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월에 비해 부진하게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
주요 지수가 이번주까지 하락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게 된다.
글로벌증시도 올해 들어 최저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
전 세계 증시를 나타내는 MSCI월드인덱스는 5월 고점 대비 7.4% 하락하며 본격적인 조정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에 진입하는 것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