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전 농림부 장관 승용차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1-06-13 10:24 수정 2011-06-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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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규 순천대 총장이(62.전 농림부 장관)이 함바 비리에 연루된 의혹으로 심적 부담을 느껴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13일 오전 8시10분께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앞에 주차된 쏘나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그가 자신의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총장은 지난 12일 경찰에 실종신고 된 상태였다.

임 총장은 건설현장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3일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했었다.

임 총장은 지난해 경북 지역 대형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 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상봉씨는 임상규 총장에게 건넨 돈이 40억원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총장에 대한 계좌추적영장을 집행하고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씨의 계좌를 추적해 임 총장이 유씨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임 총장이 유씨에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과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 경찰 간부급 인사 등을 소개해 준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임씨는 “돈이 들어온 사실은 있지만 아파트 매수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빌린 돈일 뿐이며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씨는 지난달 초 검찰에 낸 진정에서 “임씨 등 건설업자 7∼8명으로부터 받을 돈을 받지 못했으며 임씨에게서 받지 못한 돈이 수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규 총장은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등을 지내다 참여정부 시절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010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제6대 순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의 사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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