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을 활성화 시키자]⑨미소금융으로 웃음찾은 사람들

입력 2011-06-13 11:01 수정 2011-06-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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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은 물론 창업·경영컨설팅으로 자활 기반 마련

#부산 유나백화점과 해운대에서 음반 판매점을 운영했던 A씨는 IMF로 사업에 실패해 부인과 이혼하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아들 2명 키우고 있는 A씨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들이 ‘자랑스런 아들이 되겠다’ 다짐하는 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아버지로서 이렇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A씨는 결국 미소금융 부산 연제구지점으로 대출을 신청하게 됐다. A씨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의 음반 판매를 위해 중고차량구매, 음반구입비용 용도로 미소금융으로부터 500만원을 대출 받아 200만원 상당의 중고차량을 인수해 초기 음반 구입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미소금융의 전문 컨설팅을 받아 거제 00휴게소에서 노점자리를 마련하게 됐으며 자녀 생활비 및 차량 유지비를 제외하고 월 130만원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면서 자활하게 됐다.

#제주도에 거주하시면서 수준급 서예가로 활동하는 B씨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15년간 용달사업을 병행했다.

하지만 노후된 차량의 잦은 고장과 가족 부양비 등 어려운 상황에서 타 금융 대출도 받을 수 없었다. 주변 지인을 통해 알게 된 SK미소금융 제주지부에서 1400만원의 지원을 받았다.

지원받은 금액으로 신차를 구입하고, 고정거래처 및 신규거래처로부터 용달의뢰가 증가해 소득이 늘어났다.

미소금융 지원 이후, 미국 LA 작품전시 등 서예가로서의 활동 또한 활발해져 희망적인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B씨는 고마운 마음에 미소금융 자원봉사에 다시 참여하기도 했다.

서민금융지원의 기본원칙은 의지가 있는 저소득 저신용 금융소외자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과 창업·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마이크로크레딧의 대표적인 서민금융상품인 미소금융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사업자지원부 이행복 부장<사진>은 “미소금융은 돈만 빌러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컨설팅, 유지보수 컨설팅, 미소금융 봉사단 지원 등 다양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 회계사, 법률협회, 프렌차이즈 관련 컨설턴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금융권 은퇴자 등 재능기부자들과 일손돕기 자원봉사자 등 전국 1600여명의 미소희망봉사단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소금융은 돈이 연체될 때 찾아가 돈을 회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럴까 분석해서 추가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미소금융은 4.5% 이하로 저렴한 대출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무등록 사업자는 2% 이내로 대출을 해주고 있으며 7월부터는 성실하게 상환을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금리 1%를 인하해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방문이 어려운 시장 상인들을 위해 마이크로 버스를 운영해 직접 방문·상담하는 ‘찾아가는 미소금융’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0여곳이었지만 올해는 140여곳의 재래시장으로 확대했다. 13일부터 시작해 4개월 동안 진행한다.

한편, 미소금융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한 지점설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지역지점 설치 임대료가 부담이 된다. 시청이나 구청 등에도 임대료를 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시설물에 사용료를 받도록 하는 것으로 법령을 개정해 공익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무상임대를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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