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자진하차 JK김동욱을 재평가 하다

입력 2011-06-13 12:58 수정 2011-06-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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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재녹화 논란에 휩싸였던 JK 김동욱이 MBC‘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결국 자진 하차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제 2차 경연이 시작됐고 무대에 오른 JK 김동욱은 1절까지 부른 후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순간 돌연 스스로 노래를 중단시켰다.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다시 노래를 시작한 JK김동욱은 처음처럼 잡히지 않는 감정에 불편한 표정으로 노래를 끝마쳤다.

하지만 그는 다른 가수들 못지 않은 뛰어난 가창력과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청중 평가단에도 깊은 인상을 남겨 이후 순위발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JK 김동욱은 이 날 방송 말미 “룰을 어겼다. 이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 JK 김동욱, 그를 누가 하차시켰나 = ‘나가수’에 대한 인기가 최고조로 무르익을 때 임재범, 김연우를 뒤이어 옥주현과 함께 투입된 가수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시선과 여론은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이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JK 김동욱은 ‘나가수’매니저로 출연중인 고영욱과 트위터를 통해 ‘나가수’경연을 앞두고 컨디션과 목상태에 대한 트윗글들을 시시때때로 주고 받을 정도로 ‘나가수’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백지영, 임재범에 이어 3번째 하차 가수가 됐다.

이전 가수들의 하차한 이유처럼 건강상의 이유도, 새 앨범 작업때문도 아니다. ‘재녹화’사실이 방송 전부터 스포일러의 유출로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쇄도함에 비난여론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티즌들은 “자지하차반대”의사를 피력하며 김동욱이 지속적으로 출연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나가수’제작진은 무편집 영상을 그대로 방송했고 시청자들은 김동욱의 재녹화무대의 타당성을 이해한 후 다시 여론의 방향을 돌린 것이다. 백지영, 정엽, 임재범, 김연우 등 하차, 탈락했던 가수들처럼 하차하면 다시 부활한다는 ‘나가수’의 전례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저력있는 가수’ 재평가 =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BMK, 김범수 , 옥주현, 이들 사이에서 JK김동욱은 상대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도 대중적 팬층도 가지지 못했던 가수다. 실력은 뛰어났지만 늘 임재범의 아류라는 그늘에서 저평가됐다.

JK 김동욱의 무대는 어찌보면 마니아층이 두터운 안정된 가수들이 누리고 있었던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 힘겨운 날갯짓을 꿈꾼 것이다.

그의 무대를 접한 시청자들은 JK김동욱의 ‘조율’에 박수를 보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깨는데 JK김동욱은 성공했다. 그가 보여준 것은 임재범의 아류가 아닌 JK김동욱이었다.

‘나가수’심사위원 중 한사람은 “JK김동욱의 목소리는 임재범처럼 남성답지만 좀 더 부드러운 면이 있다”고 차이점을 짚어내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목소리는 아류라는 오명을 벗는데 성공했고 그가 불렀던 ‘조율’은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점거하는데 성공했다. 대중들이 가수들에게 가질 수 있는 대중적 혹은 마니아적인 편애를 깨고 타 가수의 실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음악적 시선을 넓히는 한 사람이 된 것이다.

“‘나가수’로 본인을 대중들이 많이 알아주는데 ‘나가수’에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한 김동욱이 하차를 결정한 데는 그만큼 스스로에게 쓴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나가수’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에 자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김동욱을 하차시킨 것은 네티즌들이다”, “섣부른 의혹이 그를 하차시켰다”등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그의 하차를 적극 저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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