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평가사 다궁이 미국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다궁의 관젠중 회장은 “우리 판단으로는 미국은 이미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접어든 상태”라고 밝혔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 환구시보 영자자매지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관 회장은 “미국은 양적완화 조치를 통한 달러 약세를 용인해 중국을 비롯한 채권국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이 우리가 미국이 디폴트 상태라고 판단한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9일 “미국은 재정상황 개선을 위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피치는 최근 미국 정부가 채무 상한선을 올 여름 안에 올리지 못할 경우 최고 등급을 받고 있는 미국이 신용등급 강등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궁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해외국가 신용등급을 처음 발표하면서 등급을 ‘AA’로 기존 신평사보다 낮췄다.
이어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하자 신용등급을 ‘A+’로 강등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전월보다 92억달러 줄어든 1조1450억달러로 중국은 5개월째 미국 국채를 순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