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을 받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의 국채 거래 규모가 사상 최저로 주저 앉았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지난달 국채 거래 규모는 11억유로(약 1조7250억원)로 지난해 11월에 비해 6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들 구제금융국의 국채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한 이견으로 디폴드(채무불이행) 우려가 증폭되는 등 투자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이라고 FT는 전했다.
유로존 채권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게 될 경우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주변국들도 심각한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구제금융국 국채에 대한 인기가 떨어지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등했다.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유로존 구제금융 국가들의 국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대두돼 주목된다.
5700억달러(약 617조3100억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운용그룹(NBIM)의 잉베 슬링스타드 최고경영자(CEO)는 "유로존 채무위기가 이 지역의 경제개혁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면서 "채무재조정을 통해 이익을 보려는 기업들은 공공부문을 줄이려 들 것이기 때문에 이는 민간부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NBIM는 노르웨이 북해에서 나오는 막대한 석유자원에 투자하고 있다.
'오일펀드'로 불리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유럽 주식시장의 2%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최대 주식 투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