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당선 유력...중동·북아프리카 등 지지 잇따라

입력 2011-06-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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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UAE·바레인에다 인도네시아까지...피셔 총재 등장에도 우세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의 당선이 현실화하고 있다.

라가르드 장관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의 지지는 라가르드 장관의 우세를 꺽을 것으로 기대되던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의 출마 선언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나빌 알-아라비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카이로에서 라가르드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이집트 정부는 라가르드 장관의 IMF 총재직 도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알-아라비 장관 외에도 사미르 라드완 재무장관 등 IMF의 24개 이사국 중 하나인 이집트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바레인과 함께 아직 확인되지 않은 일부 중동 국가들의 지지도 획득했다고 밝혔다.

UAE도 이날 차기 IMF 총재로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오바이드 후마이드 알 타예르 UAE 재무장관은 "라가르드 장관이 프랑스 재무부를 이끌며 보여준 업적에 근거해 그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장관은 개발도상국 중 첫 번째로 인도네시아의 지지도 얻었다.

아거스 마르토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개인적으로 프랑스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라가르드 장관은 조직간 원활한 상호작용에 매우 뛰어난 인물인데다 진실함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도 라가르드 장관 지지에 가세할 전망이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전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 "브라질 정부가 신흥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IMF 개혁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수일 내에 라가르드 장관 지지를 공개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라가르드 장관은 이미 유럽연합(EU) 국가과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IMF 총재직에는 라가드르 장관 외에 IMF 초대 부총재를 지낸 피셔 총재와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장이 도전장을 냈다.

IMF 이사회는 오는 30일까지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를 선출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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