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순의 일본이야기] "일본여행, 비싸서 못 갔다면 지금이 기회"

입력 2011-06-13 14:38 수정 2011-07-06 18: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사카·훗카이도 방사능 걱정없어

여름이 바짝 다가섰다. 한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거리에선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물결 속에 아이스크림을 손에 든 넥타이 부대와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성큼성큼 더위가 다가올수록 이들의 점심식탁 모습을 예측하는 것은 손바닥 보듯 훤해진다. 여름 메뉴 1순위인 냉면에 휴가계획 돌돌 말아 후루룩, 한 그릇 뚝딱일 터. 현충일 낀 짧은 연휴도 지나갔으니 앞으로 지리하게 계속 될 무더위에 직장인들이 기댈 구석은 여름휴가뿐 아니겠는가.

다시 떠남을 전제하니 심장이 둘로 뛴다. 두근두근 쿵쾅쿵쾅. 올 여름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장담컨대, 일본으로 결정하면 두근두근만 지속된다.

절대 불안해서 뛰는 가슴 모양이 아니다. 지난 3월 일본 도호쿠 지역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방사능이 유출된 후쿠시마만 멀리 하면 두려울 이유가 없다.

원전에서 600km 이상 떨어진 오사카를 비롯 간사이 이남 지방과 북쪽의 홋카이도는 여행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안전지역이다. 여진 타격이 심각했던 도쿄와 치바현 일대에 대한 여행경보도 지난달 17일 해제됐다. 바꿔 말하면 우리나라 자유여행객이 사랑해 마지않던 도쿄를 다시 찾아도 문제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행객의 마음에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지진 피해지역뿐 아니라 일본 어디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이들도 많다. 심지어 현 시점에서의 도쿄여행은 생명을 갉아먹는 행위라 여기는 인식도 적지 않다.

그러나 외부의 공포심이 팽배해진 사이 도쿄 내부는 평상심을 되찾은 것을 주목하자. 사람이 증거다. 일본열도를 뒤흔든 지진이 발생했던 세달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이 도쿄에는 사람들이 살고, 평범한 일상이 흐르고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되찾은 일상처럼 등돌린 해외여행객의 마음도 되잡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여행업계도 값싼 여행상품과 각종 할인쿠폰 등을 쏟아부으며 일본여행객 끌어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때문에 여행은 지금, 일본이다. 관광객이 와주기만을 두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지금의 일본이야 말로 그 어느 때보다 저렴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금 일본으로 떠나면 피자 한판 가격에 교통비와 숙박비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부터 인기 절정의 휴가지인 홋카이도, 오키나와, 규슈의 고가 골프, 온천 상품까지 절반 가격에 경험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천금 같은 기회인가. 시간만 허락한다면 예년에 한군데만 겨우 다녀왔던 휴가비용으로 둘 혹은 세 지역까지도 소화 가능한 착한 가격이다.

저가상품에 의례 따라오기 마련인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의심은 지워라. 그동안 알뜰, 실속, 저가로 포장하고 수많은 여행객을 낚아온 저가여행상품과 올해의 일본여행상품은 태생이 다르다.

원전 사고로 뚝 끊어진 여행객의 발길을 잇기 위해 일본과 한국 관광업계가 취한 특단의 조치로, 품질은 유지하되 가격만 낮춰 고객만족을 극대화한 상품들이다.

일본여행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매력을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가격과 품질이 비례하는 미끼용 저가여행상품과는 비교 불가. 주머니 사정은 반절 넘게 가벼워지는 반면 여행의 설렘은 배 이상 그득 차 만족에 만족을 더할 것이다.

발 빠른 여행객은 이미 지난달부터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 간사이 이남 지방에서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와 미야자키, 돗토리 방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간사이 이남 지방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등 도쿄가 가진 관광매력과 더불어 안전성과 저물가, 주변지역 연계관광 등 추가적인 매력까지 겸비해 올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빵, 앞으로도 대전역서 구입 가능…입점업체로 재선정
  • 이번엔 ‘딥페이크’까지…더 뜨거워진 미스코리아 폐지 목소리 [해시태그]
  • '흑백요리사' 백수저X흑수저 식당 어디일까?…한눈에 보는 위치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네이버, ‘AI 헬스 비서’ 첫발 뗐다…예상 질병에 병원도 찾아준다
  • 주말 최대 100㎜ ‘강수’…국군의 날부터 기온 ‘뚝’ 떨어진다
  • 태영건설, 자본잠식 해소…재감사 의견 '적정', 주식 거래 재개되나
  • 삼성전자, '갤럭시 S24 FE' 공개…내달 순차 출시
  • 홍명보 감독, 내주 두 번째 명단 발표서 '부상 우려' 손흥민 포함할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9.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269,000
    • +1.49%
    • 이더리움
    • 3,563,000
    • +2.65%
    • 비트코인 캐시
    • 474,300
    • +0.06%
    • 리플
    • 780
    • +0.91%
    • 솔라나
    • 209,600
    • +2.54%
    • 에이다
    • 534
    • -0.56%
    • 이오스
    • 724
    • +1.69%
    • 트론
    • 204
    • +0%
    • 스텔라루멘
    • 132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200
    • -0.14%
    • 체인링크
    • 16,920
    • +2.36%
    • 샌드박스
    • 397
    • +2.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