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관련해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면서 “더군다나 민생 걱정하면서 만나자는 건데 이러고저러고 토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상의한다고 말씀을 드리라”고 김효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화답은 이날 김 수석이 신임 인사차 국회로 손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손 대표에게 직접 전달됐다.
회담 시기에 대해 김 수석은 “7월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있으니 그 전에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손 대표는 “만나는 것 자체보다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회담을 제안하면서 형식이나 이런 것들은 버리고 진정성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수석은 “앞으로 야당과의 대화를 비롯해 정무수석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고, 손 대표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취임을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