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전형료만 600억원…사립대 '대입 장사' 지나치다

입력 2011-06-13 20:36 수정 2011-06-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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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립대학들이 대입 수시 전형을 통해 수백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서울 및 수도권 23개 주요 사립대학 수시 전형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2011학년도 수시 전형료 수입은 모두 609억5700만원으로 학교당 평균 26억5000만원에 달했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로 서울과 안성캠퍼스를 통틀어 69억6400만원이었다. 이어 한양대 서울·안산캠퍼스(62억4600만원), 고려대 안암·세종캠퍼스(61억3300만원), 성균관대(43억원), 연세대 서울·원주캠퍼스(40억2800만원), 서강대(37억4000만원), 경희대 서울·수원캠퍼스(33억82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적은 대학인 동덕여대(6억7800만원)와 덕성여대(6억6800만원)도 6억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시 전형료는 대학전형별로 3만∼15만원 내외지만 수험생들은 많게는 10곳까지 동시에 지원하고 있어 수시 전형료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1학년도 수시 평균 지원횟수는 4.52회로 수험생 1인당 평균 30만∼35만원 가량을 수시 전형료로 지불하고 있다”며 “이렇게 거둬진 돈이 학교 홍보나 시설개선 등 본래 목적 이외로 전용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여러 차례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내달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대입 수시지원 응시료 인하 건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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