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그리스 신용등급 'CCC'로 3단계 하향

입력 2011-06-14 06:13 수정 2011-06-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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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부정적'...디폴트로 이어질 채무조정 가능성 커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했다.

S&P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무조정은 자사 기준에 의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강등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패키지에 포함될 방안 중 하나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을 논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독일 정부는 민간투자자들의 상당한 기여를 주장하는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어떤 종류의 비자발적인 채무조정도 채권시장에서 디폴트로 받아 들여지는 이른바 '신용 사건'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입장이다.

유로존은 실무진 그룹을 구성해 '신용 사건'을 일으키지 않는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유로존 내 이견이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 차환(롤오버)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S&P는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만기연장도 채무자가 원래 조건에 의한 의무보다 비용을 덜 치르는 만큼 S&P 기준에 따르면 디폴트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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