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친기업적 행보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조명업체 크리 본사를 방문해 경제회복 자문위원회 소속 기업인들과 회동하고 기업을 옥죄는 규제를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원장인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케네스 채놀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회장 등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1시간 이상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는 이번 회동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기업들이 향후 2년 동안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미국의 경제회복에 필요한 법안을 초당적인 합의로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자문 위원회와 같은 단체가 상당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재계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정부와 기업의 제휴를 통해 매년 1만명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업문제는 미국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사안”이라며 “미국이 기술과 혁신 부문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근로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재정을 투입해 일회성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숙련 기술인력을 양성해 실업문제의 물꼬를 터나가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