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하락…유가하락에 경기 개선 기대감

입력 2011-06-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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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미 국채, 버블 아니다"

뉴욕채권시장에서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장 초반 미 국채 가격은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이 고조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국제유가 하락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오후 5시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bp 오른 2.98%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20%로 전 거래일보다 1bp 상승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39%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다.

미 국채 가격은 장 초반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미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내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에서 가진 제조업 관련 연설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은 이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세금과 규제정책에 관한 우려로 기업들이 고용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해 ‘CCC’로 조정한 것도 장 초반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S&P는 성명에서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무조정은 자사 기준에 의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S&P가 부여하는 국가신용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로 추락했다.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베리 채권 부문 공동 책임자는 “국제 유가가 내리고 있다. 이것이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채 가격은 이 모두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유가(7월물 WTI 기준)는 전날보다 2.4% 하락한 배럴당 96.9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 투자자들은 주식에 대해 ‘중립’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미 국채 가격은 적정 수준이며 버블은 아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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