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소셜커머스업체 쿠팡을 통해 해피머니스타상품권 1만원권을 500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총 20만장을 판매할 계획이며, 이는 편의점 상품을 소셜커머스에서 판매했던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은 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도 도시락과 얼음컵아이스커피세트(총 4500원)를 3분의 1 가격인 1500원에 14일까지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3월부터 5월까지 5개의 소셜커머스 업체에 편의점 상품을 총 9차례 약 반값으로 판매했다. 판매한 상품 수량은 약 30만개, 이 기간 소셜커머스를 통한 매출액만도 10억여 원에 이른다. 판매했던 상품은 도시락에서부터 커피, 아이스크림 그리고 모바일상품권까지 다양하다.
편의점과 소셜커머스의 만남은 양측 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세븐일레븐의 분석이다.
편의점은 일반 방문객 외 추가적인 온라인 고객몰이에 나서며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실제로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편의점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교환하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3~5월 세븐일레븐 홈페이지 매장찾기 서비스 이용률이 평소 대비 8배나 증가했다. 온라인 고객을 타겟으로 한 모바일상품권과 같은 신개념 편의점 상품 판매도 용이하다.
소셜커머스업체도 편의점과의 만남이 절실하다. 올 해 5,000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주도권을 잡자면, 타 업체에 비해 거래규모가 큰 편의점 상품 대량판매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편의점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 수천 개의 점포망은 소셜커머스에서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보다 쉽게 교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도 자사 상품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과 소셜커머스 두 유통채널을 통해 동시에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민영환 세븐일레븐 마케팅 책임은 “편의점과 소셜커머스의 만남은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많아 향후 기대가 큰 사업영역”이라며 “올해 소셜커머스 등에서의 판매목표 1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