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격 조정국면

입력 2011-06-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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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자재 가격이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다만 옥수수 가격만 나홀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원자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서부텍사스유(WTI)는 지난 10일 배럴당 99.29달러로 사흘 만에 다시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시장 기준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6% 떨어진 배럴당 118.78달러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두바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동결 및 미국의 재고감소 등 상승요인이 생기면서 지난 9일 배럴당 111.18달러를 기록, 지난달 5일 114.40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난 4월말 배럴당 120달러를 육박했던 때와 비교하면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과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신흥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이 전반적으로 시장에 안 좋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는 조정국면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곡물가 동향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T) 기준 대두(콩) 선물가격은 10일 부셸당 1387.25달러로 전일보다 0.47%가 떨어졌다. 대두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이틀 오르면 이틀 떨어지는 식으로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날 쌀 선물가격은 부셸당 1489.50달러로 전일보다 0.30%가 떨어졌다.

소맥(밀)과 설탕 선물가격은 전일보다 소폭 올랐으나 변동이 심해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옥수수 선물가격만 나흘 연속 오름세를 거듭하면서 10일 사상 최고치는 부셸당 787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7일 736.50달러에서 10일 787달러로 나흘 동안 6.9%가 상승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에탄올이 주목을 받으면서 주 연료인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미국의 가뭄 등 기후 문제로 작황은 악화되면서 옥수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옥수수 재고율은 2009~2010 곡물연도 기준 13%대였으나 2011~2012 곡물연도에는 6%대로 크게 줄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옥수수 재고율이 5년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이 옥수수 수입을 늘리고 있어 당분간 옥수수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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