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4일 건강검진 전문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무자격자에게 검진 업무를 맡긴 정황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동과 삼성동에 있는 이 연구소 산하 검진센터에 수사관을 5명씩 보내 검진 기록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KMI가 초음파 검사 자료 판독과 소견서 작성 등을 전문의가 아닌 방사선사에게 맡기는 수법으로 인건비를 줄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연구소 관계자들을 소환, 실제로 무자격 검진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