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홀]타수따라 달라지는 골퍼의 마음

입력 2011-06-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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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수에 따라

골프처럼 남을 가르치고 싶은 운동도 없을듯 하다.

전날 골프코스에 처음 나간 사람이 다음날 머리 얹는 골퍼를 가르치려 한다. 그만큼 조금만 알아도 남에게 참견하고 싶고 자신이 아는 것을 뻥 튀겨서 알려주고 싶은 골패(골프에서 유래됐나?)는 운동이다.

100타 이상을 치는 골퍼는 궁금한 것이 정말 많다. “내 백 스윙 맞어?”“헤드를 밖으로 빼야하는데”하고 은근히 잘난척 하고 싶어진다. 100타 이내에 들어서 보라 .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남을 못 가르치지 못해서 몸살을 앓는다. 그러다가 80타대로 내려오면 먼저 물어봐야 알려준다. 약간 거드름까지 피운다. 70타대를 치는 골퍼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다. 프로골퍼도 아니면서 마치 도통한 도사처럼 행동한다. 원 눈꼴셔서. 고수인 프로골퍼는 돈 내면 알려준다. 프로도 차이가 있다. 대회에 나가 상금을 따는 토너먼트 프로골퍼는 레슨비가 비싸고 교습만 하는 티칭 프로는 조금 저렴하다.

아내의 기량에 따라

아내의 기량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생초보 골퍼 아내는 골프는 허리가 좋아진다고 입에 침을 마르도록 칭찬한다. 90타대를 치는 골퍼 아내는 주말이면 애들만 들들 볶는다. 80타대를 치는 골퍼 아내는 돈 잃고 들어오는 남편은 인사불성이 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잃었어도 땄다고 거짓말하면서 지갑을 열어야 한다. 두번 죽이는 꼴이다. 70타대를 치는 골퍼 아내는 따로 논다. 절대로 남편과 안간다. 종종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남자, 혹은 다른 여자와 동행했다가 마주치면 집에 돌아와 ‘이혼’운운하며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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