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앙아시아의 자원부국 카자흐스탄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후진타오 국가 주석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양국의 교역규모를 4년 안에 지금의 2배 수준인 400억달러(약 43조4000억원)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양국은 1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체결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스와프 계약기간은 3년이나 양국의 합의 하에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와프 계약은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양국의 교역을 활발히 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은 금융과 첨단기술 등 비자원 부문에서의 경제적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내년에 중국에 우라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2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우라늄 공급과 차관 제공 등 경제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이 석유화학단지를 설립하는데 50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고 카자흐스탄은 대신 5만5000t의 우라늄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