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 지분거래 ‘뚝’

입력 2011-06-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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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재개발 시장의 매수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불투명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 수익성 악화요인에다 곧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곧 수요자들은 성급하게 매입에 나서기 보다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지분가격은 년 초 기대심리로 일시 상승했지만 3월부터 5월 현재까지 보합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지역은 소폭 오름세가 나타났지만 3월과 4월 하락했던 가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동대문구(-4.43%)에서 이문동과 제기동을 중심으로 지분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집주인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매물과 수요가 동시에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마포(-1.11%), 성북(-1.05%), 용산(-0.79%)은 급매물이 계속 늘어나는 반면 수요가 줄면서 하락했다.

보합 흐름을 나타낸 지역들에서도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 조짐이 일고 있다. 성동구(0.03%)내 금호제23구역의 경우 거래 부재로 가격이 떨어졌다. 66㎡이하 소형지분이 3.3㎡당 300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내렸고 66㎡이상은 3.3㎡당 2200만원에서 1800만~2000만원 수준까지 내렸다.

한편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도 사업단계가 빠른 일부 구역에서 간간이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감정평가 결과가 나온 영등포구 내 신길7구역은 소형 지분이 2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또한 이주·철거가 진행 중인 성북구 보문3구역은 투자수요에 따라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 윤지해 대리는 “시장에는 급매물이 조금씩 출시되지만 투자 수요가 줄면서 급매물 거래도 거의 멈춘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여전히 불투명해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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