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닭고기 가격만 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이 지난해 구제역을 시작으로 AI, 방사능 유출 등의 이유로 지난해 동월 대비 최고 43%이상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닭고기는 오히려 지난해 동월 대비 8.7% 내렸다.
지난 3월 평균가격 6983원까지 치솟던 닭고기 1kg은 현재 5300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월 5811원 대비 소폭 내렸다. 이에 대해 업계는 닭고기 생산성이 높아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석진 체리부로 이사는 “올해 예상 도계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다”며 “5월부터 산지 가격은 급격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어 당분간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다른 신선식품은 크게 급등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13일 삼겹살 1kg는 2만4624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6월 평균가격은 2만4048원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43.4%나 폭등했다. 지난해 6월 평균 1635원 하던 계란 10개 값은 2120원으로 29.6% 올랐다.
계란과 삼겹살의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구제역과 AI로 인해 살처분된 개체수가 줄어서다. 돼지는 임신기간이 100일 정도 소요되고, 사육기간은 5~6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 연말이나 내년에 정상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삼겹살은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면 5%내외의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
‘서민 생선’ 고등어도 올해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 1월 평균가격 4468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고등어는 6월 현재 3728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현재 가격 역시 지난해 동월 가격인 3300원에 비해 12.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