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값, 온스당 5000달러 간다"

입력 2011-06-15 06:13 수정 2011-06-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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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차타드 전망

▲금값이 공급부족으로 인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13일 스탠더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얀 첸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블룸버그)
금 값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온스당 5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애널리스트 얀 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채굴을 시작하는 대규모 광산이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에 대한 순 매도자에서 순 매수자로 돌아서 금의 신규 공급이 제한,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첸 애널리스트는 “이 경우 금에 대한 수요에 큰 변화가 없어도 금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을 맞게 되고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에 금 가격은 잠재적으로 현재 가격의 3배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현재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515.60달러였으며, 14일에는 한층 더 올라 온스당 152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적인 경기 개선으로 인플레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헤지수단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첸 애널리스트는 375개의 전 세계 금 광산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 동안 금 생산은 3.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표시 외화 자산을 다른 자산으로 다양화하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들은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금을 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환 보유고 가운데 금의 비중이 1.8%에 불과한 중국이 다른 중앙은행의 평균 수준인 11%에 맞추려면 6000t 이상의 금을 사야 한다”며 “이런 물량은 2년치 금 생산량보다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고객들에게 금과 금 생산 업체의 주식,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 매입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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