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EU FTA 발효…'원산지 세탁' 급증 우려

입력 2011-06-15 07:16 수정 2011-06-15 0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음 달 발효하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혜택을 노린 ‘원산지 세탁’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관세청에 따르면 2008년 635억원이었던 한국산 위장 수출물품 적발액이 2009년 704억원, 지난해 1169억원으로 늘어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물품 중 절반이 넘는 600억원 어치는 EU나 미국으로 수출하려던 물품이었다.

여기에 한-EU, 한-미 FTA가 발효되면 원산지 세탁 수출품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EU FTA 발효로 우리나라에서 EU로 수출하는 공산품의 99.6%는 앞으로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이 관세 혜택을 노리고 저가 수입품을 한국산 수출품으로 위장하려는 시도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원산지 세탁을 시도하다 적발된 물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류·직물 제품은 대EU 수출관세율이 다른 공산품보다 훨씬 높은 9.1%에 달해 원산지 세탁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한-EU FTA 발효 후 원산지 세탁 방지에 온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리나라 경유 화물 중 원산지 세탁에 쓰일 것으로 우려되는 화물은 컨테이너에 ‘전자 봉인’을 부착, 입항부터 출항까지 실시간으로 추적·감시할 계획이다.

또 특별 전담팀을 꾸려 원산지 세탁 위험이 높은 수출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의류, 전자 등 EU 측의 우려가 큰 업종은 ‘가상 원산지 세무조사’를 실시해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EU FTA 발효 후 관세 혜택은 물론 한국산 제품에 붙는 ‘브랜드 프리미엄’을 노린 원산지 세탁이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다”며 “EU, 미국 등이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어 예방책 마련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19,000
    • -1.15%
    • 이더리움
    • 4,743,000
    • +3.38%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4.35%
    • 리플
    • 2,063
    • +1.58%
    • 솔라나
    • 355,700
    • +0.57%
    • 에이다
    • 1,463
    • +7.1%
    • 이오스
    • 1,071
    • +5.31%
    • 트론
    • 297
    • +6.45%
    • 스텔라루멘
    • 704
    • +5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600
    • +4.55%
    • 체인링크
    • 24,290
    • +13.29%
    • 샌드박스
    • 589
    • +16.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