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슨모빌, 글로벌 시총 1위 고수

입력 2011-06-15 10:03 수정 2011-06-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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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업계 판도가 시총 순위 좌우

세계 산업계 판도가 시총 순위를 좌우하면서 세계 최대 정유사 엑슨모빌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영국 지수산출업체 FTSE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5월말 현재 시총 기준 글로벌 100대 기업에서는 정유업계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정보·기술(IT) 업계가 다음을 이었다.

미국 정유업체 엑슨모빌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작년 연말 조사 때에 이어 부동의 1위를 굳혔다.

엑슨모빌의 시총은 5개월간 447억달러(약 48조원) 증가했다.

6위와 9위에 각각 오른 로열더치셸과 셰브론의 시총도 200억달러 가량 늘어나며 시총 순위는 작년 연말보다 각각 2계단, 6계단 상승했다.

IT 업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은 지난번 조사 때보다 1계단 오른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시총은 5개월새 232억달러 증가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는 경쟁사들은 자금 이탈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총은 287억달러 감소하며 순위도 작년말 4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핀란드 노키아의 시총도 133억달러 줄어든 256억달러로 100위 안에는 들지도 못했다.

이번 시총 순위 조사에서는 의료 관련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경기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경기방어주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화이자의 경우 시총은 5개월간 318억달러 증가하며 순위도 작년 연말 28위에서 20위로 껑충 뛰었다.

대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일본 대기업들은 기존 순위에서 모두 밀려났다.

일본의 대표기업 도요타자동차의 시총은 1312억달러로 순위는 32위에서 34위로 떨어졌다. 소니의 시가총액은 애플의 12분의1 수준으로 침체됐다.

일본에서는 도요타를 포함해 NTT도코모(75위), 혼다(95위), NTT(96위) 등 4사가 100위권에 들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가 39위를 차지하며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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