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나라당 의원(3선)은 14일 “계파에서 벗어나 쇄신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심축이 필요하다”며 “공수를 조율하고 선수를 고루 배치해 경기를 지배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로운 변화, 하나된 한나라를 위해 죽는 길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7.4 전대 출마를 공식선언한 박 의원은 출마선언 직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여타 조직이나 계파가 없다”며 약체로 평가받는 현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21만명 메머드급 선거인단이 선거혁명을 이뤄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둔 까닭에 수도권 정통성을 대표하는 주자임을 내건 박 의원은 앞선 출마선언에서 △쇄신과 화합 주도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생산기지 △현장과 소통하는 민생정당 △정치개혁 전초지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황우여호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의욕이 넘친다. 정치개혁과 정책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반값등록금 등 정책 발표에 앞서 충분한 당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국민 입장에서 섣부른 정책 발표가 집권여당의 혼선으로 비쳐지지 않게 신중해야 한다. 민심에 다가서려는 의욕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
-반값등록금 관련한 입장은.
△가능한 정책수단을 다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다. 명목상의 등록금 완화와 함께 부실대학에 대한 정리도 병행돼야 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정·청이 함께 참여하는 TF를 꾸리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상 사법개혁이 좌초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무소불위 권력에 대한 견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누가 당대표가 되든 (사법개혁의) 방향을 설정하고, 결론을 내야 한다. 대검 중수부도 그간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상화돼야 한다. 반드시 있어야 할 조직으론 보지 않는다.
-전대 룰에 대한 개인적 유·불리는.
△결정된 마당에 선수가 경기 룰을 놓고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 틀 속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21만명 메머드급 선거인단이 선거혁명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 17대 총선 당시 탄핵 역풍, 18대 총선 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도전을 이겨내고 정치 1번지 종로를 지켜냈다. 수도권 정통성을 대표하는 주자로서 끝까지 완주해 최선의 결과로 보답하겠다.
-든든한 우군이 있다면. 거론되는 주자들 중 강한 상대는.
△저는 여타 조직이나 계파가 없다. 계파정치에서 벗어나 당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이다. 당원들이 적극 성원해줄 것으로 믿는다. (다른 후보들이)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개개인을 논하긴 어렵다. 다들 훌륭하지만 저 또한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현 위기를 돌파할 대표상은.
△계파에서 벗어나 쇄신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 공수를 조율하고 선수를 고루 배치해 경기를 지배할 공격형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계파에 얽매여서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