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고유가가 상시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채굴하기 쉽고 정유비용이 적게 드는 이른바 ‘이지오일’시대가 끝나고, 반대로 채굴하기도 어렵고 정유비용도 많이 드는 ‘헤비오일’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 경제는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거의 100% 육박해 고유가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씨티그룹은 올해 3월 우리나라가 신흥국 중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고유가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또 “5월 고용률이 60.1%를 달성해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 60%의 벽을 넘어섰다”면서도 “실물지표의 개선이 서민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이자부담에 따른 소비여력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후 더욱 확대된 내수와 수출간 불균형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도 서민체감경기 개선을 위한 내수활성화를 여러 차례 강조했고, 17~18일 장차관 국정토론회에서 집중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각 부처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 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내년 주 5일제 전면실시와 관련 “선진화를 위한 관문으로 장시간 근로부담 경감·학생들의 학업부담 완화·여가시간 증대에 따른 내수활성화 등에 기여하는 선기능을 기대한다”며 “부처 간 협력의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