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설탕흡수 줄인 '자일로스 설탕' 출시

입력 2011-06-15 14:39 수정 2011-06-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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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조1000억원 매출 달성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 부사장(사진=CJ제일제당)
설탕 제조 62년만에 CJ제일제당이 건강함을 강조한 신개념 설탕 시대를 열었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 부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오는 20일에,‘백설 타가토스’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열대 과일인 코코넛에서 얻은 자일로스와 설탕을 섞어 만든 설탕으로 설탕의 신체 흡수를 줄여주는 것이 특징.

CJ제일제당은 이 신개념 감미료 사업을 통해 올해 500억원, 2013년에는 5100억원, 2015년에는 1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하는 설탕의 자일로스는 설탕과 함께 섭취시 소장에서 설탕 분해 효소인 수크라아제 활성을 억제해 설탕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설탕 흡수를 35~50% 가량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건강·웰빙 수요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자일로스 시장이 없지만 대체 감미료 시장이 폭풍 성장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이 설탕 사업의 운을 걸고 뛰어들었다. 스테비아와 같은 천연 고감미료는 연간 매출 3000억~500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수크랄로스 등 기타 기능성 감미료 등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 있어 기능성이 알려지면 성장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현재 1㎏ 기준 1800원 백설탕보다 자일로스는 1.8배 비싸게 3300원으로 판매함에 따라 설탕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저칼로리 식품의 대체재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 설탕 시장에서 10% 이상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출시될 타가토스는 더욱 획기적인 기능성 스위트너다. 타가토스는 글루코스(포도당)를 빠른 시간 안에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장 내에서는‘말티아제’와‘스쿠라아제’같은 소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줄이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타가토스의 칼로리는 1.5kcal/g으로 설탕의 3분의 1수준이다.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혈당지수(GI) 역시 3으로, 설탕의 5%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감미도는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기 때문에 일반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가정뿐만 아니라 음료, 소스, 아이스크림, 과자, 빵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도 성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세계 당뇨환자들은 물론 비만 걱정으로 저열량 제품을 선호하는 인구에 크게 환영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은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 등 새로운 감미료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대형 판매점을 통해 소비자들의 당류 섭취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자일로스 설탕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영업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는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꿔 CJ제일제당을 글로벌 No.1 스위트너 기업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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