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한국항공우주산업 “코스피 상장해 세계일류기업으로 간다”

입력 2011-06-15 15:09 수정 2011-06-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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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 종합기업이 오는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김홍경 대표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생산설비 신·증축 및 핵심 기계장치 투자 등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999년 삼성항공ㆍ현대우주항공ㆍ대우중공업 등 3사의 항공 관련 부문을 합병해 설립됐다.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완제기, 기체부품, MRO(항공기 개조ㆍ수리ㆍ점검 서비스) 등 군수 및 민수 항공 전반에 걸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내 전체 항공인력의 31%를 차지하는 인력 기반과 항공기 생산 프로세스 전 공정에 걸친 생산 인프라를 갖고 있다. 국내 항공기 군수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항공산업의 특성상 30년의 항공기 사용연한 중 기계 가격 비중이 30~40%에 불과할 정도로 유지보수용 추가 매출이 계속 발생하는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KUH(수리온) 기동헬기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KT-1은 국내 최초 완제기로, 2001년 인도네시아와 2007년 터키에 수출됐다. KUH 역시 국내 최초 국산헬기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독자 헬기 개발국이 됐다.

초음속 완제기 T-50 개발로 우리나라를 세계 12번째 초음속항공기 개발국에 진입시켰고 지난 5월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T-50은 훈련용이지만 레이더ㆍ기총 등을 장착하면 실전용으로도 쓸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동체, 구조물 등에 대한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에어버스ㆍGE와 중형민항기를, 보잉ㆍ에어버스와는 차세대 대형 민항기 기체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업체에게 최우수협력업체-핵심파트너로 연이어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2667억원, 영업이익은 1210억원이다. 작년 연말을 기준으로 수주 잔고는 5조9048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매출액 4조3000억원의 항공우주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달 31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23, 24일 공모청약을 거쳐 3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 사이로 결정되며 총 공모 주식수는 3661만3883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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