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내비게이션 ‘카윙스’, 사생활 침해 논란

입력 2011-06-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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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제3자에게 무단 노출

일본 닛산자동차의 전기차 ‘리프’에 장착된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블로그에는 닛산의 카윙스로 인해 운전자의 위치가 본의 아니게 제3자에게 노출된다며 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운전자가 카윙스로 최신 뉴스나 날씨 등의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RSS 피드를 경신할 때마다 위치 정보가 해당 웹 운영업체로 전송된다.

이 글을 올린 블로거는 이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닛산과 카윙스가 제3자에게 위치정보가 노출된다는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위치 정보는 운전자가 RSS 피드를 경신했을 때만 노출, 매번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어느 순간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가 실시간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카윙스를 들러싼 사생활 침해 논란은 미국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문제는 카윙스가 일본에서는 2002년부터 출시돼 85만명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일본의 카윙스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같기 때문에 미국에서 벌어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본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리프 카윙스의 사생활 침해 논란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은 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사생활 침해 여부에 대해선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 RSS 피드

네티즌들이 해당 블로그에 방문하지 않고도 그 블로그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새글이 올라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번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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