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달러·원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0.50원 오른 1083.1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미국 소매 판매액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1.60원 내린 1081.00원에 개장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한 것도 환율 하락 출발에 영향을 미쳤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중에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중국의 추가 긴축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환율은 다시 하락했다. 장 막판에는 역외 시장참여자들의 달러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가 나오면서 상승 마감했다.
수급은 수출업체의 달러 팔자와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팽팽히 맞섰다. 역외와 국내 은행권은 한 쪽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하락할 때 역외 매도세가 나와야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이러한 매도세가 줄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경기 전망이 온탕을 오가면서 전망이 어렵다 보니 박스권에서 환율이 움직이고 있다”며 “1080원 중반대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