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5일 혼조세를 연출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과 중국의 부동산시장 위축 우려가 교차했다.
중화권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재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부동산 개발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겹쳐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61포인트(0.9%) 하락한 2705.43을 기록하며 1주일래 최저로 떨어졌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831.45로 전일 대비 2.24포인트(0.03%) 오른 8831.45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10분 현재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05%) 오른 3059.05로, 홍콩증시의 항셍 지수는 2만2367.63으로 전일보다 132.44포인트(0.59%) 하락했다.
전날 인민은행은 올 들어 여섯번째 지준율 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20일부터 중국 시중은행의 지준율은 대형 은행의 경우 21.5%, 중소형 은행은 18%로 각각 0.5%포인트씩 오른다.
이는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면서 정부가 긴축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부동산 개발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증시 낙폭은 확대됐다.
S&P는 “빡빡한 신용상황과 정부의 추가 부동산 과열 억제책으로 향후 6~12개월 안에 부동산업계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3871억달러로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낮았다.
공상은행은 지준율 인상으로 2.4% 떨어졌고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 반케는 S&P의 등급전망 강등으로 1.1% 하락했다.
철강주는 HSBC의 업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상승했다. 라이유제철은 8.2% 급등했고 지난철강은 8.3% 뛰었다.
일본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상승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26.53포인트(0.28%) 오른 9574.32, 토픽스지수는 1.79포인트(0.22%) 상승한 824.65를 기록했다.
미국증시 상승과 일본 수출기업의 업황 전망이 개선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대표적 수출주인 니콘은 1.4% 올랐고 캐논은 0.5% 상승했다. 반도체 업종에선 NEC가 2.4% 뛰었고 전자업체 소니는 1.0% 올랐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보다 32.13% 급등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13일엔 4.7% 오른 데 이어 14일 일본 내각이 도쿄전력 배상금 집행 지원기금 조성법안을 의결한 영향으로 25.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