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새로 입주한 아파트 물량이 작년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 심화가 우려된다.
15일 부동산114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모두 7만3579가구로 전년 동기(12만1573가구)에 비해 39.5%나 줄었다.
월별로는 1월 1만9717가구, 2월 1만5526가구, 3월 1만809가구, 4월 9504가구로 점점 줄어들다 5월에는 1만8023가구로 반등했다.
경기도가 65.4% 급감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인천(237%), 전남(56%), 전북(24%), 제주(324%)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두자릿수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6~12월 입주예정 물량도 12만2255가구에 불과해 올 한해를 통틀어 총 19만5034가구가 새로 입주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9만7155가구의 65.6%로 2000년대 연평균 입주물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특히 다음달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1만4622가구로 최근 10년간 7월 입주물량 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 전반적인 주택 공급량이 감소해 전세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간 입주물량은 2000년대 들어 평균 30만가구를 유지해왔는데 20만가구도 못 미친 해는 1990년대 이후 거의 없었다"며 "주택 매매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이 부족해져 하반기에도 전세시장이 불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